에스프레소블렌드 넛은 고소함을 목표로 짠 배합입니다.
다섯 산지를 씁니다.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가 고소함의 뼈대를 세우고, 브라질이 그 밑을 두껍게 받쳐 맛이 중간에 끊기지 않게 합니다. 미얀마가 단맛을 보태고, 에티오피아가 향을 옅게 얹어 고소함이 답답해지지 않게 합니다. 어느 하나를 빼면 다른 넷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넛」은 이 배합에서 나오는 맛을 그대로 옮긴 이름입니다. 갓 볶은 견과를 씹었을 때의 고소한 단맛 — 입에 대는 순간이 아니라 넘긴 뒤에 길게 남는 쪽의 고소함입니다.
이 고소함은 원두에서 나옵니다. 산지를 고르고 비율을 잡고 볶음도를 맞춰 만든 맛이라, 커피가 식어도 우유에 섞여도 자리를 지킵니다.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고소함이 앞에 서고, 라떼로 마시면 우유의 단맛과 겹쳐 더 두꺼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