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예가체프인데 콩가, 아리차, 코체레처럼 뒤에 붙는 이름이 다릅니다. 이것들은 대개 가공소(워싱스테이션) 이름입니다. 소농들이 딴 체리를 받아 씻거나 말리는 시설이고, 반경 몇 킬로미터 안의 체리가 그곳으로 모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가공소 이름이 중요한 것은, 밭이 아니라 여기서 맛의 상당 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체리를 얼마나 익혀 받는지, 물을 언제 갈아주는지, 건조대에서 몇 시간마다 뒤집는지가 가공소마다 다릅니다. 같은 마을 커피라도 어느 가공소를 거쳤느냐로 맛이 갈립니다.
콩가는 그중에서도 내추럴 가공으로 이름이 난 곳입니다. 씻지 않고 체리째 말리는 방식이라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가공이 잘못되면 발효취가 나고,가공이 잘되면 잘 익은 과일 단맛이 그대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