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피의 이름 끝에 붙은 비야사치는 품종입니다. 코스타리카 사르치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된 부르봉의 왜소 변이로, 나무가 낮게 자랍니다.
키가 작다는 것은 농사에서 큰 장점입니다. 사다리 없이 딸 수 있어 수확이 빠르고, 같은 면적에 더 촘촘히 심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람에 잘 버팁니다. 중미의 커피 산지는 허리케인 길목에 있고, 키 큰 나무가 넘어가면 그해 농사뿐 아니라 몇 년의 커피농사가 물거품으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키가 작은 나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커피농사의 큰 장점입니다.
맛으로 보면 비야사치는 부르봉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단맛이 두껍고 산미가 부드럽습니다. 수확하기 쉬운 나무가 맛까지 좋은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이 품종이 중미 여러 나라로 퍼진 이유가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