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인이 속한 안티오키아는 콜롬비아 커피의 중심입니다. 안데스가 세 갈래로 갈라지며 만든 능선마다 커피가 심겨 있고, 경사가 가팔라 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지금도 사람이 익은 열매만 골라 땁니다.
수프리모는 맛의 등급이 아니라 체로 걸러 나눈 콩 크기의 최상위 분류입니다. 구멍 크기가 다른 체를 겹쳐 흔들면 콩이 크기별로 나뉘고, 가장 굵은 쪽이 수프리모, 그다음이 엑셀소가 됩니다.
크기가 왜 중요한가 하면, 로스팅 때문입니다. 굵기가 제각각인 콩을 한 통에 넣고 볶으면 작은 것은 타고 큰 것은 덜 익습니다. 크기를 맞춰 놓으면 열이 고르게 들어가 실수가 잘 나지 않습니다. 콜롬비아 커피가 어디서 마셔도 일정한 맛을 내는 데는 이 선별 체계의 몫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