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 남부 게데오존의 해발 1,800미터 이상 고산지대입니다. 커피나무가 사람 손으로 옮겨 심어진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 숲에 있던 땅이고, 그래서 이곳 품종을 하나로 묶어 부를 이름이 없어 그냥 에어룸(Heirloom)이라고 합니다. 품종을 특정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특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다양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이 지역이 세계에 알려진 것은 1970년대에 물로 씻어 껍질을 벗기는 워시드 가공이 자리잡으면서입니다. 과육을 발효조에서 걷어내면 콩에 다른 맛이 덧입혀지지 않아, 땅과 품종이 가진 향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예가체프가 꽃향으로 유명해진 것은 향이 특별히 강해서가 아니라 가리는 것이 없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