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합에 자메이카산 원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쓰는 데는 근거가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커피의 뿌리가 블루마운틴이기 때문입니다.
1920년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의 종자가 파푸아뉴기니 고산지대로 옮겨 심어졌습니다. 적도에 가깝고 해발이 높은 그 땅이 자메이카의 조건과 닮아 있었습니다. 나무는 자리를 잡았고, 지금도 파푸아뉴기니 커피의 상당수가 그 계통입니다. 산지 이름은 바뀌었지만 같은 나무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이 배합의 바탕은 이름만 빌려온 것이 아닙니다. 블루마운틴 계통 원두가 실제로 바닥을 깔고, 에티오피아가 향을 옅게 얹고,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단맛과 고소함을 받치고, 미얀마가 사이를 메웁니다. 블루마운틴이 지향하는 균형을, 그 나무의 후손으로 다시 만든 배합입니다.